오늘은 10년 만에 구매한 TCL 75인치 TV(75P755 모델)를 한 달 넘게 사용한 솔직한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. 영화관에 가기엔 물가는 너무 오르고, 넷플릭스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고민 끝에 집에 큰 TV를 들이기로 했는데요. 과연 이 선택이 현명했을까요?
흥미롭게도 같은 TV를 보고도 저와 아내의 의견이 완전히 달랐습니다. 아내는 "최고야!"라고 하는데, 저는 "음... 괜찮은데 다시 사긴 좀 고민돼."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거든요.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? 지금부터 TCL 75인치 TV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.
10년 만의 TV 구매 TCL 75인치 선택한 이유
코로나 이후 극장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. 두 사람이 영화 한 편 보려면 최소 3만원, 팝콘과 음료까지 더하면 5만원은 훌쩍 넘어가죠. 한 달에 두 번만 가도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합니다. 반면 TV 가격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하락했고, 이제는 75인치 대형 TV도 130만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저는 결국 TCL 75인치 TV(75P755 모델)를 125만원에 구매했습니다. 여기에 벽걸이 설치 비용 25만원을 추가로 지출했죠. 그런데 한 달 이상 사용한 후, 아내는 "이렇게 좋은 TV를 왜 진작 안 샀니?"라며 극찬했지만, 저는 "괜찮긴 한데, 다시 산다면 좀 더 고민해볼 것 같아"라는 의견을 냈습니다.
이렇게 같은 제품을 두고도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지금부터 TCL TV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.
🌟 TCL TV의 뛰어난 가성비와 주요 장점
TCL TV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가성비입니다. 제가 구매한 시점에서 약 130만원으로 TCL 미니 LED 75인치를 구매할 수 있었는데, 같은 가격대에 삼성은 크리스탈 UHD 75인치나 QLED 65인치밖에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. 즉, 동일 가격대에서 TCL은 삼성보다 약 두 단계 높은 스펙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TCL의 미니 LED 기술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. 수많은 작은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고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해 빛샘 현상을 최소화하고 명암비를 개선했습니다. 이는 특히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.
또한 TCL 75P755 모델은 다음과 같은 뛰어난 스펙을 제공합니다:
- 120Hz 주사율 (빠른 움직임을 더 매끄럽게 표현)
- 다양한 HDR 포맷 지원 (HDR10, HDR10+, HLG, Dolby Vision)
- 구글 TV 탑재로 편리한 스마트 기능
- 경쟁력 있는 AS 정책 (패널 3년, 부품 2년 보증)
저희 집은 56㎡(약 17평) 크기의 아파트인데, 소파에서 TV까지의 거리가 약 3m 정도입니다. 이 거리에서 75인치 TV를 볼 때 영화관과 비슷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 넷플릭스나 디즈니+의 4K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정말 만족스러운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.
🔍 TCL TV의 단점과 사용자 경험
하지만 모든 제품에는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. TCL TV의 가장 큰 단점은 4K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보간 성능이 고가 TV 대비 떨어진다는 점입니다.
저해상도 콘텐츠(예: 일반 지상파 방송, 오래된 유튜브 영상)를 시청할 때 화면이 다소 뭉개지거나 자글자글한 느낌이 있습니다. 또한 빠른 장면 전환이나 세밀한 움직임이 있는 장면에서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콘텐츠 유형 화질 만족도 비고
4K 영화/드라마 | 매우 높음 | 넷플릭스, 디즈니+ 등의 4K 콘텐츠 |
1080p 콘텐츠 | 높음 | 대부분의 최신 유튜브 영상 |
720p 이하 콘텐츠 | 보통~낮음 | 일반 방송, 오래된 영상 |
스포츠 중계 | 보통 | 빠른 움직임에서 약간의 잔상 발생 |
또한 최적의 화질을 위해서는 시청하는 콘텐츠에 따라 화질 모드를 자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. 영화를 볼 때는 '영화 모드', 스포츠를 볼 때는 '스포츠 모드' 등으로요. 특히 다양한 소스를 번갈아가며 시청하는 사용자에게는 이 점이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.
제가 아내와 느낌이 달랐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. 저는 영상 화질에 비교적 예민한 편이라 위의 단점들이 눈에 띄었지만, 아내는 그런 부분보다 큰 화면에서 좋아하는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 더 만족했던 것이죠.
TV 품질에 대한 체감은 이처럼 개인차가 큽니다. 시각적으로 예민한 사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용자 간의 차이가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. 또한 130만원대 가격을 고려할 때 완벽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. 더 높은 수준의 화질과 성능을 원한다면 2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
🔍 TCL TV 사용 시 환경에 따른 추가 고민사항
TCL TV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추가로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있었습니다.
첫째, 셋톱박스를 사용할 경우 TV 리모컨과 셋톱박스 리모컨 두 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. 다행히 CEC 기능을 활성화하면 하나의 리모컨으로 어느 정도 통합 제어가 가능합니다.
둘째, 75P755 모델은 약 6%의 비교적 높은 반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. 이는 밝은 환경에서 시청할 때 화면에 빛 반사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. 저희 집은 침실에 TV를 설치했고 주로 저녁에 시청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,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거실에 설치할 경우 이 점을 고민해야 합니다.
시청 환경 적합도 비고
어두운 방/침실 | 매우 높음 | 최적의 시청 환경 |
보통 밝기의 거실 | 보통 | 커튼 등으로 빛 조절 필요 |
매우 밝은 환경 | 낮음 | 화면 반사 문제 발생 가능 |
셋째, TCL의 기본 벽걸이 브라켓은 틸팅(상하 각도 조절) 기능이 없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. 저는 별도로 틸팅 기능이 있는 브라켓을 구매했는데, 이 때 TCL 모델별로 베사(VESA) 규격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제가 구매한 75P755 모델은 VESA 400x300 규격을 사용합니다.
🖥️ TCL 75P755 TV의 종합 평가와 추천 대상
TCL 75P755는 분명 뛰어난 스펙에 비해 화질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, 해당 가격대에서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입니다. 130만원으로 75인치 미니 LED TV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니까요.
이 TV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:
- 화질에 덜 민감한 사용자: 미세한 화질 차이보다 콘텐츠 자체를 즐기는 데 집중하는 분
- '거거익선(去劣益善)'을 추구하는 소비자: 완벽함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성능을 원하는 분
- 어두운 환경에서 주로 시청하는 사용자: 침실이나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에서 사용하시는 분
- 넷플릭스, 디즈니+ 등의 4K 콘텐츠를 주로 시청하는 사용자: 고화질 콘텐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음
반면, 다음과 같은 분들은 다른 제품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:
- 화질에 매우 예민한 사용자
- 저해상도 콘텐츠(지상파 방송 등)를 자주 시청하는 사용자
- 매우 밝은 환경에서 TV를 시청할 계획인 사용자
저는 개인적으로 TCL 75P755를 구매한 것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. 130만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치 있는 구매였다고 생각합니다. 다만, 다시 구매한다면 조금 더 예산을 투자해서 업스케일링 성능이 더 뛰어난 프리미엄 TV를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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